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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티빙 일드 '이치케이의 까마귀' 줄거리,등장인물,명대사,리뷰

by Editor Be 2021. 5.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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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케이의 까마귀> 간단 줄거리

치즈루와-미치루가-대화하는-장면
치즈루와 미치루

엘리트 판사 '치즈루'가 문제 많기로 소문난 도쿄 지방법원 제3지부 제 1 형사부에 발령났다. 그녀가 이 곳에 온 이유는 명확하다. 적자 투성이인 이 형사부를 재생시키는 것이다. 단단한 마음으로 들어선 이 곳은 생각보다 더 이상한 곳이였다. 전직 변호사였던 괴짜 판사와 개성강한 팀원들, 인정 많은 부장판사까지 어느 하나 종잡을 수가 없다. 배정된 형사재판을 효율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최우선이었던 치즈루는 첫번째 재판에서부터 현장검증을 실시하는 미치오 재판관 때문에 곤란해 한다. 사람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재판의 무게에 대해 고민하는 드라마, 이치케이의 까마귀.
시청가능 플랫폼  티빙, 왓챠

※이치케이 뜻: 도쿄 지방법원 제3지부 제1 형사부를 줄여서 부르는 말이다. 

 

 


이치케이의 까마귀 속 '등장인물'

사카마 치즈루의 얼굴

사카마 치즈루 / 도쿄 지방법원제 3지부 제1 형사부 형사 재판관

 

행정 효율성과 정당한 판결을 가장 최우선으로 하는 열정이 가득한 판사다. 조부모의 손에 자란 똑똑하고 책임감이 강한 고지식한 여자다. 판사로서 최고 위치까지 올라가 사회의 유리천장을 부수고 정의를 세우는 것이 목표다. 99.9% 유죄가 확정된 상태에서 재판장으로 넘어오는 형사재판을 빠르고 정확하게 봉합하는 것을 중요시하는 판사다. 원칙과 질서를 유지하고 이성적인 판단을 내리는 것이 재판관의 임무라고 여긴다. 빠릿빠릿한 일처리와 이성적 판단으로 어린 나이에 특례 판사보로 임명된 엘리트다. 멘토로 생각하는 '히다카'판사의 특명을 받고 괴짜 판사 '이루마 미치오'가 있는 이치케이를 바로잡기 위해 내려왔다. 이치케이에서 성과를 올려 출세 코스인 '대법원 법원행정처'로 가고자 한다.

 

이루마 미치오의 얼굴

이루마 미치오 / 도쿄 지방법원제 3지부 제1 형사부 형사 재판관

 

자유분방하고 특이한 남자다. 종잡을 수 없는 성격으로 한 번에 본심을 파악하기 어려운 사람이다. 진지함과는 거리가 먼 스타일이지만 판사로써는 누구보다 진지하고 깊이 있게 접근하는 남자다. 겉으로는 알 수 없는 사건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 판사로서 할 수 있는 심리도 현장검증도 직접 하는 행동파다. 전직 변호사로, 인생을 뒤집어 놓은 어떤 사건을 계기로 판사가 되었다. 선입견을 철저히 경계하고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괴짜다. 판사 세계의 질서를 휘젓는다며 고위층에게는 눈에 가시 같은 인물로 평가받는다. 사건 하나하나를 자신의 인생처럼 받아들이는 인정 많고 능력 있는 판사다. 

 

코마자와의 얼굴

코마자와 / 도쿄 지방법원제 3지부 제1 형사부 부장판사

 

푸근한 미소로 이치케이의 중심을 잡아주는 부장판사다. 사람 좋고 정도 많지만 판사로서는 언제나 진중하게 임하는 좋은 사람이다. 변호사였던 이루마 미치오에게 판사의 길을 권유한 남자다. 본청에서 히다카 아키와 함께 일했다. 유죄율 99.9%인 일본 형사재판에서 30건에 달하는 무죄 판결을 이끌어낸 전설적인 재판관이다. 스마트 폰 게임을 좋아하고 실없어 보이는 구석도 있지만 누구보다 중심이 단단하게 잡혀있는 판사다.

 

히다카 아키의 얼굴

히다카 아키 / 대법원 판사, 사카마 치즈루의 멘토

 

일본 재판의 삼심제인 지법, 고법, 대법원까지 모두 패스한 전국 15명뿐인 대법원 판사다. 일명 '여제'라고 불리는 엘리트 판사로 치즈루의 멘토이자 같은 고향 출신이다. 냉철하고 이성적이지만 독불장군 같은 면모가 있다. 자신이 내린 결정에 확신을 가지고 절대 정의와 선을 명확히 설정해 판결을 번복하지 않는 판사다. 부장판사 코마자와와 현재는 판사가 된 전직 변호사 미치오와 끊을 수 없는 인연을 가지고 있다. 자신과 사사건건 부딪히며 서로 다른 가치관을 가진 미치오를 눈엣 가시처럼 여긴다.

 

 

 

 

 

 

이치케이의 까마귀 '명대사'

1 법정에는 다양한 정의가 난무합니다.

이번 케이스에서 분명히 학대는 용납할 수 없습니다.

동시에 억울한 누명도 용납할 수 없죠.
저희는 그 안에서 최선의 답을 도출해야 합니다.
2 출세에 지장이 생기는 건 용남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전 판사입니다.
진실을 못본 체 하는 건 더더욱 용납할 수 없습니다. 
3 거짓말을 하는 건 그쪽이잖아요! 부끄러운 줄 아세요!
4 판사도 틀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보다 더 큰 죄는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것 아닐까요?
누구나 여러가지 짐을 안고 살아갑니다.
잘못을 인정하는 일에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판사입니다. 판결에 따라 한 사람의 인생을 좌우하는 일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틀렸을 때, '우리는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 걸까?'
저는 그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5 당신이 경험한 고통은 이루 헤아릴 수 없습니다.
한 사람의 판사로서 깊이 사죄드립니다. 죄송합니다.
6 헌법 제76조.
모든 판사는 양심에 따라 독립적으로 직권을 시행하고 본 헌법 및 법률로만 구속된다. 
당신한테 이러쿵저러쿵 이야기를 들을 이유는 없습니다.
7 무섭습니까? 이루마 미치오가. 언젠가 그가 판결을 내릴지도 모릅니다. 당신에게요.
8  이치케이의 까마귀가 돼라, 사카마 치즈루
9 형사재판에서 우리는 이중의 부정의(不正義)를 저지르면 안 됩니다.
억울하게 누명 쓰는 자를 절대 만들면 안 됩니다.
그리고 진범을 놓치면 안 됩니다. 이건 경찰, 검찰, 법원 모두에게 주어진 사명일 겁니다.
각자의 전략이라고요? 눈치 싸움 같은 건 엿이나 먹으라고 하세요!
10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인생은 달라집니다. 살아보지 않으면 아무도 모르는 겁니다.
11 믿는다는 건 상대방을 알고 난 후에야 비로소 가능한 일이죠.
당신을 의심해서 다시 한번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됐습니다.
당신이라면 인생을 다시 시작할 수 있어요. 저는 믿습니다.
12 그냥 믿어버리는 일은 아는 걸 포기하는 거야.
13 인생은 생각대로 안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노력해도..아무리 발버둥 처도 어찌 할 수 없는 일도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이유든 간에 자신의 인생을 내던지면 안 됩니다. 날 용서하지 않아도 됩니다.
당신의 고통..분노를 받아들이겠습니다. 그리고 바라겠습니다.
언젠가 당신이..여려분이 서로 손잡고 미래를 향해 살아가기를요.

당신이 역경을 뛰어넘고 노력해서... 자신의 인생을 펼쳐 나갈 수 있기를 말입니다.
그리고...힘든 일을 겪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다고.
언젠가 그렇게 생각할 날이 있기를 진심으로...바랍니다.
14 이루마 씨가 변호사를 관두고 판사가 되기로 했을 때, 큰까마귀의 창세신화를 이야기 해 준 적이 있어요.
신화 속의 까마귀는 제멋대로 세상을 만들기도 하죠. 다만 그 지혜를 구사해 스스로 인간에게 빛과 불, 물을 주기도 하죠.
신이나 영웅 같은 존재는 아니지만 누구에게도 속박되지 않은 개성적인 존재이자 자유의 상징이죠.

 


리뷰 1    가장 순정적이고 모순적인 단어 '정의', "과연 내 판단은 정의로웠던가"

 

지치지 않고 문서를 보는 것. 충혈된 눈을 비비고 이미 너덜너덜 해진 사건 기록을 읽고 또 읽으며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했던 치즈루는 자신에게 할당된 재판을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능력 있는 재판관이었습니다. 덕분에 어린 나이에 초고속 승진도 하죠. 하지만 그 능력이란 것은 '공무원'으로서의 루틴 업무에 방점을 두고 있었습니다.

 

인간의 일이라는 것이, 또 재판관의 일이라는 것이 모두 사람의 영역에서 커지고 작아지는 일들이니까요. 잉크가 번지고 지문이 닳도록 읽고 또 읽어도 글자에는 담기지 않는 눈물이 있기 마련이지요. 치즈루는 재판관인지 형사인지 모호할 정도로 현장을 뛰어다니고 사람들의 이야기를 수집하는 '미치오'를 거부합니다. 하지만 제3지부 제1 형사부에서 잔뜩 멍이 든 사건을 마주하며 자신이 절대 정의라고 믿었던 가치를 1g씩 의심하기 시작합니다. 한 해 한 해, 잘 걷고 있다고 믿었던 판사로서의 지난 선택들이 1g씩 마음을 누르며 변하기 시작합니다. 

 

가장 올바른 판단을 내리기 위해 끊임없이 자신을 반추해야만 하는 치즈루와 주변 재판관들은 두 가지로 나눠집니다. 절대 확신을 가지거나, 끊임없이 의심하거나. 미치오는 치즈루에게 말합니다. '이치케이의 까마귀가 돼라'. 이 말은 치즈루에게 자신을 의심하며 더 이상 들을 수 없는 묵음의 소리까지 듣는 재판관이 되라는 염원이자 어떤 굴레에도 억매이지 않고 자신만의 중심으로 자유로운 판결을 내리라는 응원이지 않았을까요. 연기력으로 이미 인정받는 쿠로키 하루와 다케노우치 유타카가 이야기의 중심을 끊임없이 덧칠하는 이 드라마에서 여러분이 생각하는 정의를 시험해 보심은 어떨까요. 재미있는 탐구가 될 거예요. 

 

리뷰 2    으레 일상에 젖어 뿌옇게 보이던 사건들, "덧칠해진 사건을 목도하는 힘"

미치오는 변호사 시절에 트라우마로 남는 사건을 경험합니다. 인생을 송두리째 흔드는 일이었죠. 그리고 현재 부장판사로 함께 일하는 코마자와의 제안으로 재판관이 됩니다. 미치오는 모든 사건에 마음을 꺼내 보이는데요. 날 것의 감촉으로 사건을 바라보고 혹시나 덧칠해졌을 편견과 모함을 배제하기 위해 모든 사람과 증거, 현장을 목도하러 뛰어다닙니다. 이 모든 노력은 자신을 위한 일로도 보입니다. 정의라는 보이지 않는 큰 가치 앞에 떳떳하기 위해, 적어도 '최선을 다했다'라고 말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겠지요. 

 

아무리 재판관이라도 일로서 수 만 건의 사건을 맞닥뜨리고 쉴 새 없이 사건을 쳐내다 보면 지치기 마련이기에. 사건 하나하나에 진심을 다해선 시간이란 채찍질을 피할 수 없습니다. 자연스럽게 재판관 본인이 사건을 파고드는 한계점을 조정합니다. 혈기왕성한 초반과 달리, 세월과 함께 사건을 빠르게 파악하고 가속도를 미리 예측하며 종료 시점에 대한 완급을 조절해요. 할당된 사건을 부지런히 해결해야 하기에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미치오는 이런 한계점에 파장을 일으키고 사건의 임계점을 1도씩 높입니다. 시간을 벌기 위해서, 가려진 진실을 듣기 위해, 무엇보다 사건의 당사자들이 사건을 제대로 마주 보도록 하기 위해. 하나씩만 더 들어가는 것. 하나씩만 더 들어보는 것. 

 

일본 드라마는 교훈적이라고 하죠. 이 드라마도 매회 그런 성격을 가진 전형적인 일본 형사, 재판 드라마입니다. 자극적인 전개보다는 캐릭터의 관계와 사건의 인간적 어프로치로 '정의'라는 거대한 개념을 일상으로 끌어내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그렇기에 더더욱 질문해야만 하는 것이 있지 않으신가요. 이 드라마는 기어코 그런 질문을 여러분에게 던질 거예요. 한 걸음씩 한 걸음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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