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련,귤생회남> 간단 줄거리
뤄즈의 첫사랑은 15년 전에 시작됐다. 상대는 전교 1등이자 모두의 프린스 '성화이난'이다. 성황이난은 뤄즈가 자신을 오랜 시간 짝사랑했고 어린 시절 두 사람만의 추억을 가슴 속에 품은 채 살아왔다는 걸 모른다. 둘 사이에는 항상 0.6cm의 거리가 있다. 외사랑이 변할 법도 한데 뤄즈는 변함없이 성화이난을 멀리서 지켜보고 두 사람은 계속해서 엇갈린다. 뤄즈만 성화이난을 주목하는 고등학교 시절이 지나고 둘은 대학생이 된다. 두 사람은 같은 대학, 다른 학과에 입학했다. 동창이었던 엽전안과 성화이난은 연인이 되고 이를 지켜보는 뤄즈는 조용히 속앓이를 한다. 성화이난과 엽전안이 헤어지고 뤄즈와 성화이난이 같은 법학 수업을 수강하며 점차 몰랐던 서로의 매력을 발견하는데... |
시청가능 플랫폼 I 티빙, 웨이브 |
암련,귤생회남 속 '등장인물'
뤄즈 / 고등학교 전교 2등, 문과
조용하고 말수가 없지만 단단한 내면을 가진 여학생이다. 할 말은 똑 부러지게 하고 생각이 깊다. 온화하고 책임감이 강해 주변 사람들도 잘 챙겨준다. 자신의 생각을 논리 정연하게 설명하고 동의를 구하는 총명한 여자다. 어린 시절 많은 사연으로 헤어졌던 성화이난과의 추억을 가슴에 품고 계속해서 짝사랑을 해왔다. 고등학교에서 성화이난을 다시 마주친 순간부터 외사랑이 깊어지지만 운명의 장난처럼 엇갈리는 로맨스를 모두 받아들인다. 낭만적이지만 현실적이기도 하다. 어려운 형편에도 자신을 잘 키워준 어머니에 대한 효심도 깊다. 유약할 것 같은 겉모습과 달리, 어떤 시련도 거침없이 돌파하는 외유내강 스타일이다.
성화이난 / 고등학교 전교 1등, 이과
유복한 집에서 태어나 똑똑한 머리로 시련 없이 살아온 남학생이다. 주변의 기대를 모두 충족시킬 만큼 외모나 공부 뭐 하나 빠지는 것 없이 살아왔다. 사랑에 빠지기보다는 스며드는 스타일로 침착한 성격을 가졌다. 뿌연 창문에서의 대화로 엽전안과 사귀게 되지만 결국 헤어진다. 고등학생 때는 존재감이 옅었던 뤄즈를 대학교에서 조금씩 알아가며 점점 좋아하게 된다. 당당하면서도 부드러운 뤄즈와 진짜 사랑을 하게 된다.
장밍루이 / 성화이난의 대학교 동기, 룸메이트, 절친
꾸밈없고 솔직한 남학생이다. 활발하고 친화력이 좋지만 연애에 있어서는 실속이 없다. 대학교 이과 수석으로 입학한 성화이난과 룸메이트가 되면서 절친한 친구가 된다. 어려운 일이 있으면 도와주고 손해를 보더라도 타툼은 피하는 성격이다.
장바이리 / 뤄즈의 대학 동기, 룸메이트, 절친
귀여운 성격에 정이 많은 여대생이다. 사랑에 있어서 손해를 많이 보는 성격이다. 바람둥이에 자신에게 올인하지 않는 남자친구 때문에 기숙사 침대에서 우는 일이 많지만 금방 화가 풀리고 또다시 남자 친구 옆으로 돌아간다. 똑 부러지는 뤄즈와는 정반대 성격에 뤄즈에게 많이 의지하지만 뤄즈의 좋은 친구이자 룸메이트다.
엽전안 / 성화이난 전 여자친구
성화이난을 열렬히 좋아하는 전 여자친구다. 고등학교 시절, 창가에서 마주친 성화이난과 약간의 거짓말을 통해 가까워지고 연인이 된다. 집착에 가까울 정도로 성화이난에 대한 소유욕이 강하다. 헤어지고 나서도 계속해서 주변을 맴돌고 매달린다. 예쁜 외모와 괜찮은 성격도 성화이난과 관련되면 모두 엉망이 되는 여학생이다. 뤄즈를 질투해서 갖은 루머로 성화이난의 마음을 돌리려 한다.
암련, 귤생회남 '명대사'
1 | 0.6cm. 성적 게시판에서 나와 그 애 이름 사이의 변하지 않는 거리다. 나와 그애 사이의 가장 가까운 거리이자 가장 먼 거리기도 하다. |
2 | 낭만이란 그 뒷이야기가 없는 거잖아. |
3 | 어둠 속 동공의 직경. 눈 깜짝할 사이에 그 애와 아득히 멀어진다. 이야기를 잘하는 사람은 어디서 끝을 맺어야 할지 안다. 군더더기 없이 끊어야 가장 완벽하니까. 더이상 나아가지 않으면 물러나 끝을 맺는다. 그럼 내 비밀은 더없이 아름다울 것이다. 그건 짝사랑이고 청춘이며 아쉬움이다. 적당한 때 그만 두는 것이자 영원한 젊음을 지키는 일이다. |
4 | 뤄즈가 성화이난을 사랑하는 건 아무도 모른다. |
5 | 언젠가는 혼자 설 줄 알아야 해. |
6 | 사랑은 사적인 거잖아. |
7 | 독일 철학자 칸트는 실천 이성 비판에서 감탄과 경외심으로 마음을 채우는 두 가지로 우리 내면에 있는 도덕 법칙과 별이 반짝이는 밤하늘을 꼽았어. 그 말에 전적으로 공감해. 자신을 거스르며 남한테 맞추기 싫어. |
8 | 감정은 원래 불공평해. 사랑도 그렇고 우정도 마찬가지야. |
9 | 어릴 적 만남은 여자애의 어두운 성장 과정에서 유일하게 따뜻한 위로였다. 여자아이는 수없이 물어보고 싶었다. 날 기억하느냐고. 동시에 두려웠다. 자신의 일방적인 짝사랑이였을까봐. |
10 | 친구의 기분이 안 좋을 때는 이유를 못 묻겠어. 너한테 괜찮냐고 묻지 못하는 것처럼. 안 괜찮을게 뻔하고 결국은 스스로 이겨내야 하잖아. |
11 | 귤은 화이난에 심어야 하니, 운 좋게 화이난을 만나리. |
리뷰 I 서서히 스며든 사랑, "사랑은 풍덩 빠지는 건 줄 알았는데 조금씩 물드는 거였어..."
낭만적이고 아련한 드라마. 이 드라마를 표현하는 문장이에요. 뻔한 첫사랑 이야기라고 생각했지만 여자 주인공과 남자 주인공의 호흡이 좋았던 드라마였어요. 마음에 물드는 대사들도 드라마의 매력을 높여주는데요. 논리 정연하고 차분한 여자 주인공과 낭만적이지만 현실적인 남자 주인공의 케미가 마음에 오래도록 남았어요.
모두 누군가의 첫사랑이자 마지막 사랑이 되듯이, 이 드라마는 서로가 기억하지 못하는 첫사랑의 추억을 어루만지는 드라마입니다. 뤄즈의 로맨스는 성화이난에서 시작해서 끝을 맺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어렴풋한 기억을 길어 올리는 과정에서 완성되는 성화이난과 뤄즈의 로맨스가 맘에 들었어요. 암련, 귤생회남을 보면서 제가 좋아하는 중국 드라마 <너만 좋아해: 아지희환니>가 생각났는데요. 한 걸음 더 감성적이고 감미로운 드라마를 찾으신다면 이 드라마도 즐겁게 보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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