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변불시해당홍> 간단 줄거리
1930년 혼돈의 북평(북경의 옛날 이름)은 전쟁과 경극의 유행이 뒤섞인 복잡한 곳이다. 누군가는 욕망을, 누군가는 생존을 걸고 살아간다. 그리고 그 한 가운데 북평 연극계를 꽉 잡고 있는 연극계 거장이자 조합장 '찌앙룽수(=강송수)'의 생일 파티가 열린다. 모든 사람이 숟가락을 얹어보려 갖은 선물과 축하를 건네지만 정작 지금 가장 주목받는 인기 경극 배우 '쌍스루'는 오지 않는다. 간단한 선물로 축하만 건넸을 뿐이라 두 사람 사이에서 갖은 말과 소문이 흘러든다. 쌍쓰루의 태도에 찌앙룽수와 그의 아들 '등보'도 심기가 불편하다. 한편, 사업으로 탄탄한 재력을 갖추고 정치세력까지 집안 식구로 둔 부유한 집안의 둘째 나리 '정봉태'는 바쁘게 돌아다니다가 오랜만에 북평에 머문다. 아내와 단란한 가정까지 이루고 있지만 혼란스런 정국에서 변화를 눈치 채느라 여유로운 순간이 없다. 외국 유학을 다녀와서는 경극보다는 영화를 즐기던 정봉태지만 인기 경극 배우 '상세예'에 대해서는 여러번 들었기에 아끼는 여동생을 데리고 경극 공연을 보러간다. 마침 상세예가 무대에 올라 양귀비에 대한 무대를 꾸미고 있는데 험상궂은 남자들이 난동을 부리고 물을 뿌린다. 이를 본 정봉태는 직접 나서 상황을 진화 시키고 상세예와 정봉태는 첫 인사를 나눈다. 이후, 자주 마주치며 이야기를 나누게 된 정봉태와 상세예는 가까워진다. 예술가로서 고고하고 고집 센 상세예는 쉽사리 사람들의 질투와 모함에 휩쓸리고 그런 그를 신경쓰는 정봉태는 여러 방면에서 상세예를 도와주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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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속 '등장인물'
상세예(=쌍스루) / 인기 경극 배우
북평에서 가장 인기있는 경극 배우 중 하나다. 자기만의 원칙과 소신이 강해 어떤 강압이나 협박에도 쉽게 물러서지 않는 고집 센 남자다. 자기 밑에 딸린 극단 식구들 때문에 돈이 많이 쓰이지만 경극 무대 의상만큼은 절대 양보하지 않는다. 무대에 난입해 공연을 방해하는 관객으로부터 도와준 정봉태와는 이야기도 잘 통하고 마음을 털어놓는 사이로 발전한다. 자기 생각과 주장이 강해 싫어하는 사람도 많아 각종 문제와 싸움에 휩쓸린다.
정봉태(=청펑타이) / 조사령의 처남, 범가네 사위
돈 있는 사업가이자 집안도 좋은 남자다. 아내에게는 살갑게 굴고 자기 주변 사람을 챙길 줄 도 아는 화통한 남자다. 사업가로서의 비전과 마인드, 상황판단 능력도 뛰어나지만 문제를 미리 예견하고 손을 쓰는 점도 탁월하다. 우연한 계기로 친해지게 된 상세예를 마음에 들어해 친구로서 가깝게 지낸다. 골치 아픈 문제에 휩싸이는 상세예를 도와주려 애쓴다. 믿음직하고 잘생긴 남자다.
찌앙몽핑 / 상세예와 함께 경극을 배웠던 여자
경극을 배우며 적응하기 힘들어하는 상세예를 친동생처럼 보살펴주고 경극의 기초부터 심화까지 함께 배우고 익힌 누나다. 친누나처럼 따르는 상세예를 각별히 아껴주고 함께 경극을 공연하며 이름을 알리던 중 사랑하는 남자와 함께하기 위해 상세예의 반대를 뿌리치고 결혼을 선택한다. 결혼하면 원수지간이 된다고 외치던 상세예를 잊지 못한다. 미안함과 불편함이 뒤섞여 상세예를 보며 아파하고 힘들어한다.
강등보 / 강송수의 아들
북평 연극계를 쥐고 있는 조합장 강송수의 아들이자 자신도 문화예술을 하는 사람이다. 경극배우로 인정받는 도도한 상세예를 눈에 가시처럼 여기며 아버지와 함께 상세예를 못살게 군다. 공연장에서 횡폐를 부리도록 사람을 쓰거나 뒤에서 몰래 공연장을 가로채는 비열한 행동을 자주해 상세예와 끊임없이 부딪힌다.
범상아 / 정봉태의 아내
평범하거나 조금 가난한 집에서 태어났으나 정봉태와 결혼하고 나서 가정을 꾸리며 화목하게 사는 여자다. 사치스럽거나 화려한 것에는 관심이 없고 남편이 곁에 있는 것을 가장 좋아한다. 현모양처 같이 집안을 잘 꾸리려 하면서도 집을 비우고 바쁜 남편 때문에 외로워한다.
정미심 / 정봉태의 누나
정봉태의 누나이자 집안의 큰 손중 하나다. 도시적이고 예쁜 외모를 지녔다. 주변 사람들의 행동이나 변화를 빠르게 눈치챈다. 자신과 달리 보수적이고 소극적인 정봉태의 아내 범상아에게 조언을 해주기도 한다.
리뷰 I 경극에 취하고 브로맨스에 취하는 웰메이드 작품! 컬러풀하고 모던한 화면이 매력적이다.
진정령과 산하령 같은 브로맨스 판타지 고장극이 중국을 휩쓸었던 지난 해, 이 작품도 괜찮은 성과를 거뒀다고 해서 살펴봤다가 기존의 중국 드라마와는 다른 화면과 촬영 방식, 배우들의 근대식 복장이 흥미로워 재미있게 봤던 작품이에요. 서로 다른 성격을 가진 정봉태와 상세예의 보일 듯 말 듯 아른거리는 브로맨스가 재미있는 작품입니다. 무엇보다 낯설고 무슨 내용인지도 잘 모르는 경극을 소재로 사용해서 보는 재미가 있어요. 1930년대라는 시대적 배경도 흔치 않아서 신선했어요. 상세예를 맡은 배우가 장국영과 비슷한 느낌이라 계속해서 떠올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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